“옛날을 기억하고 대대로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아라.”(신명 32,7)

한국 천주교 사료 디지털 아카이브 ‘어제와 오늘(Heri et Hodie)’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200여 년 전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이래, 수많은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이 땅의 근현대사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그 소중한 기록물들이 여러 교구와 수도회 등에 흩어져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2015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우리 교회의 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본 위원회는 2017년부터 10년간 전국의 교구와 수도회 등 여러 교회 기관과 협력하며, 한국 천주교회가 시작된 1784년부터 교계 제도가 설정된 1962년까지의 방대한 교회 사료를 조사, 정리, 분석하였습니다. 그 오랜 노력의 결실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통합검색시스템인 ‘한국 천주교 사료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카이브는 이제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모든 국민이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공공 자산이 될 것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에서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이 아카이브가 우리의 신앙 유산을 되새기는 통로가 되고, 한국 천주교회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깊이 있는 탐구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 천주교 사료 디지털 아카이브 ‘어제와 오늘(Heri et Hodie)’이 완성되기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본 사업을 후원해 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사료 소장처를 찾아다니며 조사를 수행해 주신 각 교구, 수도회, 교회사연구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 디지털 공간을 통해 더 많은 분이 한국 천주교회의 깊은 역사를 만나고, 어제의 신앙이 오늘을 밝히는 살아 있는 유산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